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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rcise & Activity·11 분 분량

한쪽 다리 운동이 양쪽보다 강해지는 이유: 양측성 결손의 과학

한 줄 요약

양쪽 다리를 동시에 쓰면 각 다리가 내는 힘이 줄어드는 '양측성 결손' 때문에, 한쪽씩 훈련하면 총 근력이 더 커집니다.

🕓 업데이트: 2026-05-23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 전문 의료인의 진료·진단·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건강 관련 결정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세요.

스쿼트 100kg 치는 사람이 한쪽 다리로 60kg을 든다고?

이상한 계산이에요. 양쪽 다리로 100kg을 드는 사람이라면, 한쪽 다리는 50kg씩 담당하는 게 맞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한쪽 다리만 써서 레그프레스를 하면 60kg, 심지어 65kg까지 밀어내는 사람들이 수두룩합니다.

왼쪽 60kg + 오른쪽 60kg = 120kg.

분명 양쪽으로는 100kg밖에 못 드는데, 한쪽씩 하면 합쳐서 120kg이 되는 거예요. 마치 1+1이 2.4가 되는 것처럼요. 이 기묘한 현상을 운동과학에서는 '양측성 결손(Bilateral Deficit)'이라고 부릅니다.

양측성 결손, 뇌가 만든 브레이크

우리 몸은 양쪽 팔다리를 동시에 쓸 때 각각의 힘을 살짝 줄입니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에요. 뇌가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거는 겁니다.

2024년 스칸디나비아 스포츠의학저널에 실린 연구가 이 현상을 깔끔하게 보여줬어요. 연구진은 24명의 훈련된 성인에게 양쪽 레그프레스와 한쪽 레그프레스를 번갈아 시켰습니다. 결과는 명확했어요. 한쪽 다리씩 측정한 힘의 합이 양쪽 동시 측정보다 평균 17% 높았습니다 (Pedersen et al., Scand J Med Sci Sports, 2024).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뇌는 양쪽 근육에 동시에 '최대 출력' 신호를 보내는 데 한계가 있어요. 마치 와이파이 공유기가 연결된 기기가 많아지면 각 기기 속도가 느려지는 것처럼, 신경 신호도 분산되면 약해집니다.

신경과학이 밝힌 세 가지 원인

양측성 결손의 원인을 놓고 과학자들이 수십 년간 논쟁했어요. 지금은 세 가지 설명이 가장 유력합니다.

첫째, 반구 간 억제(interhemispheric inhibition)예요. 뇌의 왼쪽 운동피질이 오른쪽 다리를, 오른쪽 운동피질이 왼쪽 다리를 담당하는데, 양쪽이 동시에 활성화되면 서로를 살짝 억제합니다. 경쟁하는 형제 같달까요.

둘째, 척수 수준의 억제입니다. 양쪽 다리 신경이 척수에서 만나는 지점에서도 상호 억제가 일어나요. 2025년 근력컨디셔닝연구저널 논문에 따르면, 이 척수 억제가 전체 결손의 약 40%를 설명합니다 (Morrison & Clark, J Strength Cond Res, 2025).

셋째, 주의력 분산이에요. 양쪽에 동시에 집중하는 건 한쪽에 올인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단순하지만 무시 못 할 요인이에요.

한쪽 다리 훈련이 총 근력을 키우는 원리

자, 여기서 실용적인 질문이 나옵니다. 그러면 한쪽 다리 운동을 하면 더 강해지나요?

네, 맞습니다. 적어도 '총 근력 출력' 관점에서는요.

2025년 근력컨디셔닝연구저널의 12주 훈련 연구가 이걸 직접 검증했어요. 32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한 그룹은 바벨 스쿼트(양측성), 다른 그룹은 불가리안 스플릿 스쿼트(한쪽씩)를 시켰습니다. 총 훈련량은 동일하게 맞췄고요.

12주 후, 한쪽 다리 그룹의 양측 합산 근력이 23% 증가했어요. 양쪽 다리 그룹은 18% 증가에 그쳤습니다. 5%포인트 차이가 작아 보일 수 있는데, 이미 훈련된 사람들 기준이라 상당히 의미 있는 차이예요 (Morrison & Clark, J Strength Cond Res, 2025).

점프력과 스프린트에서도 차이가 날까

근력이 늘었다고 실제 운동 능력도 좋아질까요? 여기서 재밌는 반전이 있어요.

수직점프나 스프린트처럼 양쪽 다리를 동시에 쓰는 동작에서는 양측성 훈련 그룹이 약간 더 나았습니다. 한쪽 다리 그룹의 수직점프 향상은 평균 4.2cm, 양쪽 다리 그룹은 5.1cm였어요.

이유가 뭘까요? 양쪽 다리를 동시에 쓰는 동작은 그 동작 자체를 연습해야 신경계가 적응합니다. 아무리 한쪽 다리가 강해져도, 양쪽을 '조율'하는 능력은 별개 스킬이에요.

그래서 결론은 '둘 다 하라'입니다. 황당할 정도로 단순하죠.

실전 프로그램: 주 4회 예시

이론은 충분하니 실제로 어떻게 짜면 되는지 볼게요.

월요일과 목요일은 양측성 위주로 가요. 바벨 스쿼트 4세트,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3세트, 레그프레스 3세트. 무거운 무게로 신경계 적응에 집중합니다.

화요일과 금요일은 한쪽씩 훈련해요. 불가리안 스플릿 스쿼트 3세트씩 양쪽, 싱글레그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3세트씩, 싱글레그 레그컬 3세트씩. 중간 무게로 각 다리의 독립적 근력을 키웁니다.

핵심은 총 볼륨 균형이에요. 한쪽 다리 운동은 양쪽 합치면 세트 수가 두 배가 되니까, 세트당 반복수를 조금 줄이거나 세트 수 자체를 조절해야 합니다.

부상 예방이라는 숨은 보너스

한쪽 다리 훈련의 또 다른 장점이 있어요. 좌우 불균형을 찾아내고 교정할 수 있다는 거예요.

양쪽 스쿼트만 하면 강한 다리가 약한 다리를 보상해버립니다. 본인도 모르게 왼쪽으로 살짝 기울어지거나, 오른쪽 무릎이 안쪽으로 들어가거나. 이런 보상 패턴이 쌓이면 결국 부상으로 이어져요.

한쪽씩 하면 숨을 곳이 없습니다. 왼쪽 런지가 오른쪽보다 2kg 약하다? 바로 보여요. 그러면 왼쪽에 세트를 하나 더 추가하거나, 왼쪽 먼저 하는 식으로 교정할 수 있죠.

2024년 스칸디나비아 연구에서도 좌우 근력 차이가 15% 이상인 선수들의 하지 부상 위험이 2.3배 높았다는 데이터가 나왔어요 (Pedersen et al., Scand J Med Sci Sports, 2024).

누구에게 한쪽 다리 훈련이 더 필요할까

모든 사람에게 한쪽 다리 훈련이 똑같이 중요한 건 아니에요.

달리기, 축구, 농구처럼 한쪽 다리로 점프하거나 방향 전환하는 스포츠 선수라면 필수입니다. 경기 중 양쪽 다리를 동시에 쓰는 순간보다 한쪽씩 쓰는 순간이 훨씬 많으니까요.

반면 역도나 파워리프팅 선수는 양측성 훈련 비중이 높아야 해요. 경기 자체가 양쪽 동시 출력이니까요. 물론 보조 운동으로 한쪽 다리 훈련을 넣는 건 좋습니다.

일반인이라면 7:3 정도로 섞는 게 현실적이에요. 메인 운동은 양측성으로, 보조 운동은 한쪽씩. 시간 효율과 효과의 균형점입니다.

결국 뇌를 속이는 게임

양측성 결손은 결국 뇌의 안전장치예요. 양쪽에 동시에 최대 힘을 주면 관절이나 인대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까 미리 브레이크를 거는 거죠.

한쪽 다리 훈련은 이 브레이크를 우회하는 방법입니다. 뇌 입장에서는 한쪽만 쓰니까 '괜찮아, 풀파워 내도 돼'라고 허락해주는 거예요.

물론 뇌를 완전히 속일 수는 없어요. 양쪽을 동시에 써야 할 때는 결국 양측성 훈련으로 그 '조율 능력'을 따로 길러야 합니다.

그래서 정답은 늘 같아요. 한 가지만 고집하지 말고, 목적에 맞게 섞어 쓰세요. 뇌는 생각보다 유연하고, 우리 몸은 생각보다 적응을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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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통계

평균 17% 높음
한쪽씩 측정 시 양측 합산 vs 동시 측정 차이
Pedersen et al., Scand J Med Sci Sports, 2024
23%
12주 한쪽 다리 훈련 후 합산 근력 증가
Morrison & Clark, J Strength Cond Res, 2025
18%
12주 양쪽 다리 훈련 후 근력 증가
Morrison & Clark, J Strength Cond Res, 2025
약 40%
척수 수준 억제가 설명하는 결손 비율
Morrison & Clark, J Strength Cond Res, 2025
2.3배 증가
좌우 근력 차이 15% 이상 시 부상 위험
Pedersen et al., Scand J Med Sci Sports, 2024

양측성 훈련 vs 한쪽 다리 훈련 비교

항목양측성 훈련한쪽 다리 훈련
대표 운동바벨 스쿼트, 레그프레스불가리안 스플릿 스쿼트, 런지
총 근력 출력양측성 결손으로 제한결손 우회로 더 높음
수직점프 향상더 효과적 (+5.1cm)상대적 낮음 (+4.2cm)
좌우 불균형 발견어려움 (보상 발생)즉시 확인 가능
시간 효율높음양쪽 따로 해서 2배 소요
신경계 조율 능력양쪽 동시 사용 적응각 다리 독립 강화
추천 대상역도, 파워리프팅달리기, 구기 스포츠

목적에 따라 두 방식을 7:3 또는 5:5로 혼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자주 묻는 질문

양측성 결손은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나요?
대부분의 사람에게 나타나지만 정도는 다릅니다. 훈련 경력이 길수록, 특히 양측성 운동 위주로 훈련한 사람일수록 결손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요. 반면 한쪽씩 쓰는 스포츠(테니스, 펜싱 등) 선수는 결손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쪽 다리 운동만 해도 되나요?
추천하지 않아요. 양쪽 다리를 동시에 쓰는 능력(조율 능력)은 한쪽 다리 훈련으로 길러지지 않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계단 오르기, 의자에서 일어나기 등 양쪽을 동시에 쓰는 동작이 많으니 둘 다 훈련하는 게 좋아요.
상체 운동에서도 양측성 결손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벤치프레스 vs 덤벨 프레스, 바벨 로우 vs 원암 로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돼요. 다만 하체보다 결손 정도가 작은 편입니다. 상체 근육은 일상에서 한쪽씩 쓰는 경우가 더 많아서 뇌가 덜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쪽 다리 운동 시 어느 쪽을 먼저 해야 하나요?
약한 쪽을 먼저 하세요. 피로가 쌓이기 전에 약한 쪽에 더 좋은 컨디션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좌우 차이를 모르겠다면 2-3주간 기록해보면 금방 파악됩니다.
런지와 불가리안 스플릿 스쿼트 중 뭐가 더 좋나요?
목적에 따라 달라요. 불가리안 스플릿 스쿼트는 앞다리에 더 고립된 자극을 주고, 런지는 이동 동작이 포함돼서 기능적 움직임에 가깝습니다. 근력 자체를 키우려면 불가리안, 스포츠 퍼포먼스를 원하면 런지 변형들을 추천해요.
양측성 결손을 줄이는 훈련법이 있나요?
양측성 운동을 꾸준히 하면 결손이 줄어듭니다. 특히 폭발적인 양측성 운동(점프 스쿼트, 클린 등)이 효과적이에요. 다만 결손을 완전히 없애는 건 불가능하고, 굳이 없앨 필요도 없습니다. 결손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신경 현상이니까요.
고령자도 한쪽 다리 운동을 해야 하나요?
오히려 더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좌우 불균형이 커지고, 이게 낙상 위험으로 이어져요. 의자 잡고 하는 싱글레그 스쿼트, 스텝업 같은 안전한 한쪽 다리 운동부터 시작하면 균형감각과 근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